[즉시분석] KH바텍 7%↑...호실적 + 무상증자

KH바텍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7일 오후 2시 1분 현재 KH바텍은 전일 대비 7.0%(2550원) 오른 3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H바텍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56.6%, 연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그간 부진한 실적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47.6%, 연결 순이익은 249억원으로 57.1% 줄었다.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자 판매 전략을 바꿨다. 기존의 고가 위주에서 판매 전략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추가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의 테두리에 금속 부품을 탑재했다. 주력 고객사의  금속 부품 채택 증가로 KH바텍 실적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의 소형 금속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KH바텍은 금속 다이캐스팅 금형을 이용해 금속을 주조한다. 다이캐스팅이란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 금형 모양대로 굳히는 공법이다. 670℃ 고온에서 주 소재인 Mg(마그네슘)를 녹여 금형을 통과시키면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금속 외장재 생산 방법은 기존 방법이 다이케스팅을 더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KH바텍은 전일 실적과 함께 무상증자결정 공시도 함께 발표했다. 1주당 0.25773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로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모두 400만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3월 13일이고, 신주 상장은 4월 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무상증자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주가에 호재인 경우가 많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KH바텍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457억원(자본잉여금278억원 + 이익잉여금 2179억원)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주로 400만주를 발행함으로써 유통되는 주식 수는 총 2000만주로 늘어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KH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