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으로 인정...관련주는?

개성공단 수출품이 중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26일 언론에 따르면 전일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협정문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10년 안에 관세를 없애는 품목 비중은 80%로 결정됐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310개 품목에 대해 한국산 원산지 지위를 인정했다. 앞서 체결한 FTA가 100~267개 품목만 인정한 것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상장사 중 개성공단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상장사는 태광산업, 한국단자, 쿠쿠전자, 자화전자, 로만손, 남광토건, 재영솔루텍,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등 10개 종목이 대표적이다.

태광산업은 폴리에스테르 섬유 및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 화학섬유용 실을 주로 생산한다. 한국단자의 주요 제품은 자동차의 오디오, 계기판 등에 전원을 연결하는 커넥터다. 쿠쿠전자는 국내 1위 전기밥솥 전문 제조업체다. 자화전자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액추에이터, 진동모터 등을 생산한다.

로만손은 주얼리, 시계, 핸드백 등 액세서리 제조사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50위의 중견 건설사다. 재영솔루텍은 자동차 및 가전제품용 금형, 휴대전화용 플라스틱 외관을 주로 생산한다. 이 밖에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는 국내 대표적인 의류 업체다.

다만, 개성공단의 입주 업체들의 연결 기준 전체 자산대비 개성공단 법인의 자산 비중은 0.5~7%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한·중 FTA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자산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재영솔루텍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7%를 기록했다. 이어 인디에프(전체 자산대비 개성공단 자산 비율, 5.4%), 로만손(5.4%), 신원(4.7%)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 주식MRI 점수, 자화전자가 가장 높아

그렇다면, 관련기업들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 '주식MRI'를 통해 현 시점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봤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각각 5점이 만점이다. 이에 따라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자화전자로 종합점수 1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상장기업 중 38위로 상위 2%에 해당한다.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에서 각각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단자 16점, 좋은사람들 16점, 태광산업 12점, 신원 11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