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세코닉스, 카메라용 렌즈 전문업체

세코닉스는 스마트폰 및 카메라에 탑재되는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업체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렌즈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엔 800만 화소용 렌즈가, 지난해엔 1300만 화소용 렌즈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화소가 높아질수록 렌즈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실적이 점차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스마트폰 업황이 부진하면서 세코닉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17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30%,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31%씩 감소했다. 다만, 연결기준 매출액은 217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의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분기 69억원에 불과하던 차량용 카메라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168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비중도 15.2%에서 31.7%로 늘었다. 반면 기존의 주력 제품이었던 스마트기기용 렌즈 매출은 정체되어 있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액은 300억원 초중반대를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도 2013년 60% 중반에서 60% 초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향후 자동차 카메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오는 2018년 5월까지 1만 파운드(약 4535㎏) 이하의 모든 차량에 후방카메라 탑재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카메라 시장은 올해 27억달러(약 3조원), 내년엔 35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코닉스는 늘어나는 렌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증설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형자산은 지난 2011년 말 34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886억원으로 증가했다. 증설에 따른 자금은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은 지난 2010년 4분기 기준 13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3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은 15.6%에서 29%로 상승했다.



세코닉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EPS는 지난 201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253원에서 지난 2013년 2분기 322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도 급등했다. 이후 EPS가 하락하면서 주가는 주당순자산(BPS)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