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상네트웍스, 3년만에 실적 개선...배경은?

이상네트웍스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23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이상네트웍스는 전일과 같은 4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7일) 장 마감 후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5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4% 급증한 36억원을, 순이익은 66% 증가한 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상네트웍스가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된 실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0% 증가한 137억원을, 영업이익은 354% 급증한 5억9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상네트웍스의 사업부문은 전자상거래, 전시 및 IT사업 등을 하는 용역사업부문과 철강 상품 매입 및 제조사업을 하는 철강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용역사업이 29%, 철강사업이 68%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용역사업이 43%, 철강사업이 58%다. 이외 식품을 수입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기타 부문이 있다. 한편, 이상네트웍스는 2011년까지 사업부문을 전자상거래사업과 전시 사업 등을 하는 용역사업으로 나눠 구분해 사업부문별 비교가 어렵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상네트웍스는 황금에스티 그룹사로 스테인리스 코일을 수입하여 유통·판매하고 있다. 2012년 ~ 2013년 1% 내외이던 철강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3%를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하락폭이 제품 가격 하락폭보다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금에스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제품가격은 kg당 2992원으로, 2013년 대비 4%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은 8% 낮아진 247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사업부문에 포함된 기타사업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타사업부문은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데, 영업이익률이 17%로 사업부문 중에 가장 높다. 유통사업부문의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이상네트웍스는 동남아 식품을 수입하여 유통·판매하고 있는데, 2012년 -181%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 -33% → 2014년 3분기 누적 기준 -25%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금융수익이 감소한데다 금융원가가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바 있다. 다만 세부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확인이 힘들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로 종전 대비 소폭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