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강원랜드, 큰손 러브콜 지속...왜?

강원랜드에 대한 큰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2.4%(800원) 내린 3만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손들은 최근 5일(거래일 기준) 연속 강원랜드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05%에 달하는 9만6279주를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는 외국인 보다 더 강하다.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전일까지 8일 연속 43만1608주(발행주식수의 0.2%)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3% 상승했다.

큰손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984억원 137%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 달 전 예상 매출액(3678억원)과 영업이익(975억원) 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다. 또한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5941억원, 영업이익은 5439억원이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개선 근거로 지난해 4분기 방문자수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입장료 상승 등으로 인해 2013년 4분기부터 방문자수가 줄었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1.3% 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증설효과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지난 2012년 11월 카지노 면적 및 게임기구수 증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변경 허가를 받은 후 영업장 면적을 6354㎡에서 1만1824㎡로 확장한다. 또한  게임기구수도 1092대에서 1560대, 테이블게임(바카라, 블랙잭 등)을 132대에서 200대, 머신은 960대에서 1350대로 늘릴 것으로 밝혔다. 2013년 7월 증설이 완료됐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가동률이 낮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인턴 등 계약직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가동률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은 2013년 4분기 통상임금 관련 우발부채 542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회성 비용이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강원랜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