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전파기지국, 영업현금 > 순이익...이유는?

전파기지국은 공용무선기지국(중계망) 전문업체다. 무선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상, 지하철, 터널 등에 공용무선기지국을 시공하고, 이를 운영·유지·보수한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지국 사용료 및 유지보수 33%, 통신시설 구축 67%다(2014년 3분기 누적기준). 공용무선기지국 설치 수요에 따라 실적의 변동이 있지만,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는 사용료와 유지보수 덕에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 보급 증가로 3세대, 4세대 이동통신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전파기지국의 누적 매출액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152%씩 증가했다.



전파기지국은 사업 구조상 벌어들인 돈이 대부분 유형자산으로 쌓인다. 통신시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3분기 564억원이던 유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215억원으로 이 기간 동안 115% 늘었다. 유형자산 비중을 보면 통신설비가 85%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은 건설 중인 자산이 9%로 높은데, 이 역시 통신시설 구축에 따른 것이다.

지속적인 유형자산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있다. 유형자산감가상각비는 지난 2013년 분기당 45억원 내외를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50억원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감가상각비는 206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의 13%다.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 비중이 커, 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차이가 크다. 실제, 전파기지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이지만,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은 0.9배로 낮다.



전파기지국은 기지국 설치가 빠르게 증가하자 차입금을 늘렸다. 지난 2006년 4분기 30억원에 불과했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75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 대비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서 36.9%로 상승했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4.7배를 기록해 단기적인 이자상환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다.



전파기지국의 주가는 지난 2008년 중반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부분 주당순자산(BPS) 아래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7월부터 배당매력이 부각되고,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면서 주가도 올랐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가는 BPS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파기지국은 지난 10년간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1주당 500원씩 배당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시가배당률은 10.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시가배당률은 5%로 낮아졌다. 2014년에도 주당배당금 500원을 책정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3.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