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와이지엔터, '큰손'이 사들이는 배경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를 큰손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말일부터 전일까지(2014년 12월 30일 ~ 2015년 1월 26일) 18거래일 연속 와이지엔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80만4345주로, 발행주식수의 5.3%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또한 19만1928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8.91%로 높였다. 큰손투자자가 순매수하는 동안 주가는 15% 올랐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와이지엔터의 아티스트 활동이 강화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와이지엔터의 매출액은 1843억원, 영업이익은 334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실적보다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수준이다.



이유로는 아티스트 활동 강화를 꼽는다. 와이지엔터는 음반 출판을 비롯해 아티스트의 육성 및 매니지먼트를 주 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전속계약 아티스트는 싸이, 빅뱅, 2NE1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올해 보이그룹(iKON)과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악동뮤지션'과 'WINNER'에 이어 2년 연속 신규 그룹이 데뷔하면서 주요 그룹수가 늘어난다.

신규 사업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9월엔 제일모직과 합작해 의류에, 코스온 및 중국 환야그룹과 합작해 화장품에도 발을 들였다. 이외에도 모델에이전시, 광고대행사로도 영역을 넓혔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LVMH 그룹과 제휴를 맺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가 올해부터 수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6일엔 경기도 및 의정부시와 글로벌 'K팝 클로스터'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MOU)를 진행했다. 오는 2018년 12월까지 49,600㎡규모(약 1만 5천평) 부지에 대중음악 창작, 공연시설 및 체험, 휴양 관광 복합 단지 등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