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동국제약, 꾸준한 성장 돋보이는 제약사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된 염증 치료제 및 의료촬영용 조영제를 만드는 제약회사다.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의 제품으로 친숙하다. 매출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정제(인사돌, 훼라민큐 등)가 매출의 36%로 가장 크다. 이어 수액재(조영제, 전신마취제, 항암제 등)는 26%, 상품(오메가 3 등 건강기능식품)은 16% 등의 순이다.

주력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점차 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주력 제품인 구강질환 치료제 ‘인사돌’의 매출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정제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09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638억원으로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액제 부문도 369억원에서 473억원으로 28% 늘었다. 지난 2013년에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다시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제약업의 특성상 늘어난 이익은 당좌자산으로 쌓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0년과 2011년 설비투자를 늘렸을 뿐 나머지 이익은 당좌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당좌자산의 일부는 단기금융자산과 현금및현금성자산으로 가지고 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이 매분기마다 2~3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동국제약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타민제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2013년 4월 천안에 위치한 벨모아콘택트 지분 70%를 인수했다. 동국제약은 DK메디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콘택트렌즈 국내 유통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2분기 기준 투자자산은 118억원으로 1분기 대비 37억원 늘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유한 총 차입금은 17억원으로 전체 자산대비 0.7%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36%, 유동비율은 343%로 안전한 수준이다. 다만, 유동자산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매출채권회전일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국제약은 매출채권회전일수는 120일에서 170일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상위 3개 업체(유한양행 80일, 녹십자 127일, 한미약품 105일)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동국제약의 주가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만500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반면,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012년 3분기 1233원에서 2012년 2분기 2276원으로 85% 가량 높아졌다. 동국제약의 주가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31일 최고가인 4만4100원까지 높아졌다. 이익 증가에 비해 뒤늦게 주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