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실적 시즌, 주의할 것은?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엔 KT&G를 포함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이었는데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업체 주가는 상승한 반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여지없이 하락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좋아진 지보단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 했는지가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때문에 한두 개 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해서 보유 종목을 매도하기 쉽상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대가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실적 시즌을 접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일본의 워렌 버핏을 불리는 사와카미는 해마다 네 차례씩 찾아오는 실적 발표 시즌이 절호의 매수타이밍이라고 말했습니다.

"분기 결산으로 눈앞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음에도 기관투자자 등의 매도가 쏟아져 주가가 폭삭 내려앉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기관투자자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회사 주식을 기계적으로 팔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자로서는 해마다 네 차례씩 찾아오는 이 절호의 기회를 고맙게 받으면 된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회사인 바우포스트 그룹을 이끄는 세스 클라만도 분기 실적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거의 모든 펀드매니저가 분기나 매월처럼 터무니없이 짧은 주기로 실적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가치투자자들은 눈 앞의 단기적인 실적보단,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 개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단 이유로 서둘러 매도한 종목이 나중에 크게 올랐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보유 종목의 실적을 빨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