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롯데푸드, 투신 순매수...배경은?

투신이 롯데푸드를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은 지난 1개월간(2014.12.19 ~ 2015.1.19) 이 회사 주식 1만1043주(지분 0.8%)를 순매수했다. 앞선 3개월간(2014.9.19 ~ 2014.12.19) 5362주(0.4%)를 사들인 데 그쳤지만,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매수 강도를 높였다. 일평균 거래량이 4000주 내외로 적어 투신의 매수 규모는 크지 않는 편이다.



투신이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 회사가 그룹의 장기 계획에 따라 종합식품업체로 성장 중인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08년 롯데그룹은 '2018년 아시아 Top'이라는 비전 발표를 통해 롯데푸드를 2018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종합식품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는 지난 2011년 파스퇴르 유업을 인수해 분유사업에 진출했다. 2013년 1월엔 육가공 사업자인 롯데햄을 합병했고, 지난해 1월엔 한국네슬레와 롯데네슬레코리아(지분율 50%)를 설립해 커피믹스, 원두커피 사업에 진입했다. 또한, 급식과 식자재, 간편식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종합식품업체로의 성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10일 롯데푸드는 롯데칠성의 원두커피사업부문을 양수했다. 또한,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룹 정책본부에서 비전을 담당했던 임원이 롯데푸드로 전보돼 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단체급식 등의 신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햄 흡수합병으로 신규 편입된 육가공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세를 나타낸 점도 눈길을 끈다. 합병 당해인 2013년 이 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0.3% ~ 1.1%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개선세를 나타내 3분기엔 4%로 높아졌다.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6월 햄과 소시류 가격을 인상한 덕으로 풀이된다.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으로 롯데푸드를 포함한 육가공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음식료 업체는 제품가를 한번 올리면 다시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의 현재 PER은 11.4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2배와 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롯데푸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1.4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0.1배에 비해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