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테크, 최근 외국인이 사들이는 이유는?

외국인이 한국테크놀로지 지분을 대폭 높여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테크놀로지 주식을 작년 12월 19일부터 전일(16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0.33%에서 2.01%로 약 한달 새 1.6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 또한 60% 급등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실적은 최근 대폭 개선됐다. 작년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2013년 대비 23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순이익은 10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이유로 석탄업그레이드 사업 상용화를 꼽았다.

석탄업그레이드 사업이란 갈탄이나 아역청탄 등 저등급 석탄을 업그레이드해 유연탄 대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저등급 석탄은 발열량이 낮고 자연 발화가 쉽게 일어나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운송 시 화재 위험이 있어 수출입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수분을 제거하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최근 발전 수요 증가로 석탄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유연탄 매장량은 한정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석탄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11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2012년 4월 한국남동발전과 과열증기를 이용한 석탄회 탈염시스템 연구개발을 체결하는 등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 2013년에 관련 연구를 완료하고 최종평가까지 거쳤다. 이에 한국남동발전과 '재열증기방식 석탄건조 실증설비설치 계약'을 확보했다. 최근 매출 성장의 배경이다.

첫 계약 당시 136억원이던 계약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30억원으로 증가했다. 계약 종료일은 미정이며, 작년 11월 7일 공시를 낸 당시 공사 진행율이 83.1%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석탄화력을 사용하는 발전소 등에 추가 설치는 물론 해외 유명 기업 및 광산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12년 11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에너지기술개발사업과제 협약을 체결, 저급 오일의 100kW급 고효율 청정 플랫폼 물질 열화학적 전환 및 이용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 2015년 10월 말까지 연구개발 과제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3년 8월부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산업기술혁신사업협약을 체결, 석탄 간접가스화 방식을 이용한 고품질 합성가스 생산 및 이용 기술을 연구개발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2016년 7월 31일까지 참여기관으로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분탄 표준화력의 신재생연료 혼소를 통한 NOx 저감 및 연료 대체 극대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