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4-12-31

작년 말과 비교할 때, 현재 Kospi지수는 4.8% 하락하였고 Kosdaq지수는 8.6% 상승하였습니다. 12월 한 달만을 보면 Kospi지수는 지난 달에 비해 3.3% 하락하였고 Kosdaq지수는 0.4% 하락하였습니다. 플러스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Kospi지수의 우울한 마감은 외국인 매도의 영향이 컸습니다.

펀드(친구)를 제외한 주식운용 총 평가수익률은 올 한해 32.6% 수익률로 Kospi지수 변동률을 37.4% 앞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는 Kospi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Kospi 소형주 지수는 작년에 비해 21.2% 상승하였고 Kosdaq지수가 8.6% 상승하는 등 시장 상황이 제게는 유리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만큼 올해의 좋은 수익률은 내년을 두렵게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생각이 필요할 듯 합니다.

평균 수익률을 크게 벗어나는 펀드에 대한 간단한 감상:

- 펀드(법인)의 수익률이 월등한 것은 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매매를 가장 적게 하다 보니 다른 펀드에 비해 매수/매도를 가장 나중에 했던 것이 좋게 작용하였을 듯 합니다.

- 펀드(아내)와 펀드(아영)이 낮은 수익률을 얻은 것은 펀드 내 일부 자금(아내: 17%, 아영: 39%)을 고금리 사채(세후 12.27%)에 투자하였는데 상대적으로 주식투자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매월 공개하는 펀드(아내)의 12월 상황입니다. 주가가 많이 하락할 때 <중앙에너비스>를 추가 매수해서 600주로 채웠고 사채 이자와 <중앙에너비스> 배당금으로 들어 온 현금은 남겨 두었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4-12-31)

유난히 <운>이 좋았던 2014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행운에 속지 마라]의 저자 나심 탈렙입니다. 2010년에 책을 읽고서 독후감을 쓴 것이 있는데,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잘 드러냈을 법한 글을 옮기면서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마무리 합니다.

온갖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불행을 돌아보면, 우리는 현재의 기쁨에 자만해서도 안 되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행복을 보고 감탄해서도 안됩니다.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허락한 사람에 대해서만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보너스로 그가 인터뷰에서 제시한 <블랙 스완의 시대에 살기 위한 방책 네 가지>를 옮깁니다.

첫째, 과거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보다는 경험을 믿어야 한다

 - 데이터를 맹신하면서 생기는 오만은 파멸을 낳는 법이다

둘째,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하지 말라’는 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라

 - 빚을 지지 말라는 전래의 금언이 있지만 대다수 비즈니스스쿨에서는 차입해서 투자해 이익을 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고 결국 전 세계를 위기로 몰고 갔다

셋째,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라

 -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4 달러를 버는 것보다 보험에 가입하고 2 달러를 버는 곳이 훨씬 낫다

넷째, 이기는 것 보다는 실수를 피하는 것이 결국은 이익이다

 - 실수만 피해도 꾸준히 노력하면 일류보다 앞서가고 행운을 누릴 수 있다. S&P 500 상장기업들의 흥망사를 보면 큰 기업들은 사라지지만 작은 기업들이 위기 때 더 잘 버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 한 해를 돌아보면 <블랙 스완>이란 것이 이제 일상화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혼란스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힘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