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외국인, 팔면서도 사들인 종목은?

최근 외국인투자자(이하 '외국인')가 코스피 시장에서 팔면서도 사들인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9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한 종목이 있어 관심을 끈다. 외국인이 팔면서도 사들인 종목이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16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4거래일(12월 10일 ~ 15일) 연속 순매수한 종목을 찾아봤다. 이 중 지분 확대 규모가 0.2%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지분 확대 규모가 큰 순으로 나열한 결과, SH에너지화학, 파미셀, 우리투자증권 등 22종목이 해당됐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SH에너지화학 주식 204만3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SH에너지화학 발행주식수의 1.84% 규모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H에너지화학은 롯데케미칼로부터 원재료인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를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SM의 원료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분해한 후 발생하는 벤젠(Benzene)이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벤젠도 함께 내리는 구조다. 실제 올해 3분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SH에너지화학, 외인 순매수세 지속...배경은?).

한편,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엔 화학 관련주가 많이 포함됐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기업 가운데 화학업종에 속하는 종목이 4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론 증권주와 자동차부품주가 각각 3개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