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4-11-30

지수:	2013-12-31	2014-11-30	변동 (연간)
Kospi:	2,011.34	1,980.78	-30.56	-1.5%
Kosdaq:	499.97	545.08	45.11	9.0%

 

작년 말과 비교할 때, 11월말 현재 Kospi지수는 1.5% 하락하였고 Kosdaq지수는 9.0% 상승하였습니다. 11월 한 달만을 보면 Kospi지수는 지난 달에 비해 0.8% 상승하였고 Kosdaq지수는 2.4% 하락하였습니다. 11월은 화제를 몰고 온 <삼성SDS> 상장 및 삼성그룹의 재편과 <정화조>라고 이름 붙여진 주가가 많이 내렸던 대형주의 반등 등에 힘입어 Kospi지수 상승/ Kosdaq지수 하락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상당한 시장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였던 것에 비해서는 월말을 반성한 결과, 숙향의 포트폴리오에는 큰 영향이 없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소형주에 불리했던 한 달이었던 만큼 펀드(아내)의 평가수익률 감소는 불가피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주절거린 글을 보면, Kospi지수 상승/ Kosdaq지수 하락이 굉장했던 11월 첫 주에 이미 지난 달에 느꼈던 불안감을 떨쳐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달에 불안감을 덜기 위해 늘렸던 현금을 이용해서 많이 하락한 종목 위주로 매수하였습니다. 덕분에 현금 비중은 30.9% -> 14.2%로 줄어들었습니다.

 

펀드(아내)의 평가수익률은 지난 달 말과 비교해서 0.4% 하락하였는데, 이는 월 중에 느꼈던 하락폭에 비해서는 굉장히 적은 폭에 불과해서 정리하고 난 다음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2013년 말에 비해 31.1%의 평가수익률을 얻고 있는데, 이는 Kospi지수에 비해서 32.6% 잘 하고 있습니다. 월 중 주식 비중을 늘린 것은 잘한 선택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유 종목에서는 <경남스틸>이 지난 달에 비해 9.6% 상승하면서 돋보였지만 <중앙에너비스>가 6.4% 하락하는 등 <텔코웨어> 5.6%, <한미글로벌> 3.8%, <동일기연> 3.6% 등 보유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지난 달에 비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엔 배당주들의 분발과 함께 좋은 마무리를 기대해 봅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4-11-30)

종      목	잔      고			보유 주식 평가		보유 비중	평가손익률	처분 손익
	수 량	매수단가	매 수 금 액	현재가	평가 액
경남스틸	2,000	6,720	13,439,760	7,560	15,120,000	8.3%	12.5%
동일기연	1,000	9,485	9,484,904	10,600	10,600,000	5.9%	11.8%
부광약품	1,000	17,530	17,530,080	17,950	17,950,000	9.9%	2.4%
신영증권	600	39,350	23,610,000	59,800	35,880,000	19.8%	52.0%
신영증권(우)	150	35,500	5,325,000	51,400	7,710,000	4.3%	44.8%
중앙에너비스	447	22,373	10,000,885	24,800	11,085,600	6.1%	10.8%
코오롱생명	300	55,018	16,505,501	51,100	15,330,000	8.5%	-7.1%
텔코웨어	2,000	13,426	26,851,730	12,700	25,400,000	14.0%	-5.4%
한미글로벌	2,000	7,131	14,262,500	8,180	16,360,000	9.0%	14.7%
회사채 투자			20,000,000		20,000,000	11.0%	0.0%	201,666
현금 (R/P)			5,690,843		5,690,843	3.1%	0.0%	29,506
계	9,497		162,701,203		181,126,443	100.0%	11.3%	231,172
		기초:	138,166,532	평가손익률:	31.09%	주식:	85.8%
<매매현황>				평가손익금:	42,959,911	현금:	14.2%
종 목	수 량	단 가	금  액	수수료	금 액	정 산	잔 액	비  고
CMA이자	29,506	1	29,506	0	29,506	29,506	5,690,843	이자
동일기연	300	10,250	3,075,000	890	3,075,890	-3,075,890	5,661,337	매수
텔코웨어	300	12,050	3,615,000	1,040	3,616,040	-3,616,040	8,737,227	매수
입금			1,000,000	0	1,000,000	1,000,000	12,353,267	펀드 입금액
부광약품	1,000	17,525	17,525,000	5,080	17,530,080	-17,530,080	11,353,267	매수
사채 이자	238,356	1	238,356	36,690	201,666	201,666	28,883,347	이자(30일)
텔코웨어	400	11,850	4,740,000	1,370	4,741,370	-4,741,370	28,681,681	매수
코오롱생명	50	45,550	2,277,500	660	2,278,160	-2,278,160	33,423,051	매수

 

지난 달에 이월되었던 현금을 사용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 위주로 매수하였습니다. <코오롱생명>, <텔코웨어>, <동일기연>의 보유량을 늘렸고 지난 달에 매도했던 <부광약품>은 수익을 실현한 가격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길래 기회로 활용해서 재 매수하였습니다.

 

<코오롱생명> 최악의 3분기 실적 공시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을 때, 소량 늘렸습니다. 일본 수출 원료의약품 매출이 엔화 약세로 타격을 받았고 신축 공장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실적악화는 불가피한 상태입니다.

신축 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엔화 약세에 적응하는 시기가 오면 지금의 수익 악화 요인이 오히려 수익 증가 요인으로 반전될 테고 신약, <티슈진-C>의 출시 시기가 점점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텔코웨어> 연기금이라는 확실한 매도주체의 끊임없는 매물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공시되기 전까지는 실적이 얼마나 나쁘길래 주가가 이럴까 하는 의심을 했었는데, 정작 11/21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봐 줄만 했습니다. 연간으로는 2012년 이상의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매수권역으로 판단합니다. 실적이 공시 이전인 11월 초에 400주 공시 후인 11월 하순에 300주 추가 매수하였습니다.

 

성공한 해지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흔의 [공매도 X파일]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과거 [문 앞의 야만인들]을 읽을 때 정도의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저자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에서의 성공/실패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1997년에 있었던 한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설명하는 글에서 <텔코웨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옮깁니다.

 

<피너클시스템즈>는 1997년 2분기 동안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인 기술기업이었다. 그 결과 주가는 대부분 현금이던 장부가 밑을 맴돌았다.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제품 성격을 이해하기 힘들고 기술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입장은 손실을 내지 않고 있으며, 장부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진 기술기업이라면 좋은 투자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피너클시스템즈>가 그런 경우에 해당했다. <피너클시스템즈>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세 배로 뛰었다.

 

->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텔코웨어>에 반한 분일 겁니다. 아니면 평가손실을 입고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희망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요. 저는 주가가 세 배로 뛰었다는 말에 굉장한 기쁨을 느꼈는데요. 11월 마지막 주의 주가흐름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부광약품> 짧은 기간에 많이 오른 주가가 부담이 되어서 지난 달에 전량 매도해서 수익을 실현하였는데, 매도 이후 의외라고 할 정도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었습니다. 실적 악화 혹은 세무조사 등 막연한 악재들을 상상하기도 했었는데, 동사의 지난 역사를 살펴 볼 때 지나친 생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마침 증여세 납부를 위한 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있었는데, 이를 악재로 받아들인 매도 세력에 의한 주가 하락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매수로 대응하였습니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과 5% 주식배당을 하는 성장성을 갖췄으면서 주주친화적인 기업입니다. 지난 달에 수익을 많이 얻고 매도하면서도 이별의 아쉬움을 느꼈던 기업이라, 이번에 매수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수한 다음 3분기 실적 공시가 있었는데,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일기연> 2분기까지 호전된 실적을 보면서 몇 년째 부진을 털어내고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공시된 3분기 실적은 실망입니다.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한참을 내려간 주가는 미동을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10,000원에 가까워진 현재 가격은 싸다는 판단하에 300주를 추가 매수해서 보유량을 1,000주로 늘렸습니다. 월말 약간의 주가 반등은 저보다 급한 누군가의 도움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를 읽었습니다. 이번이 6번째 읽기였는데, 영감의 유머는 책을 읽을 때마다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곤 합니다. 주식시장으로 인해 우울할 때 읽을 만한 책으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많은 분이 알고 있겠지만 새겨 읽을 만한 영감의 귀한 가르침의 하나를 책에서 옮깁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영양가 없는 반성문에 어울리지 않는 좋은 마무리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924년 낙하산을 타고 파리 증권시장에 취직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증권시장에 갔던 첫날, 점잖은 노신사를 만납니다. 이 노신사는 초짜 코스톨라니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려줍니다.

 

자네 회사 사장은 나와 가까운 친구라네. 그러니 내가 자네에게 증권시장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지. 사람들이 여기서 하는 말이나 충고 따위는 아무 쓸모가 없다네. 모든 것이 오직 한 가지 사실에 달려 있지. 주식시장에 주식보다 바보들이 많은가, 아니면 바보들보다 주식이 많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평생 명심했던 격언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버티기가 쉬울 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겠죠. 주식투자, 저는 평생공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