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인팩, 외국인 지분 '확대'...뭘 보고?

외국인투자자(이하 ‘외국인’)가 인팩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들어 인팩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5% 수준으로 유지되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10월엔 7%까지 높아졌고, 이달엔 9%까지 상승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9.03%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주가는 약세다. 지난 8월 28일 장중 한때 1만23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7770원으로 37% 내렸다.



외국인은 인팩의 관계회사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인팩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54억원을,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7억1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제품인 전자식파킹브레이크(EPB)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0.5%) 증가한 23억100만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인팩은 차량용안테나 제조사인 인팩일렉스(지분율 49%), 자동차 경적 제조업체인 인팩혼시스템(20%) 등을 관계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분율이 높은 인팩일렉스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58억원을, 순이익이 86% 급증한 13억1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스마트카 통신 기능 확대로 인팩일렉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인팩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은 최근 투자부동산을 매각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9일 인팩은 인천 남동구 소재의 투자부동산을 8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신성장동력 확보였다. 이어 7월 말에는 중국에 '강소인파극기차부건유한공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것으로 41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인팩의 중국법인은 삼하인파극기차부건유한공사, 심양인파극기차부건유한공사를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 주식MRI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팩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5.26배로 5년 평균 PER 4.03배보다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