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1일 포트폴리오

신규매수 : 이니텍, 국도화학, 대창단조, 한국전자금융, LG화학, 세방전지, 현대미포조선
추가매수 :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이마트, 현대차, CJ헬로비전, CJ오쇼핑, 현대홈쇼핑
일부매도 : NHN엔터테인먼트, 종근당바이오
전부매도 : 이니텍(IRR : -81%), 다우기술(IRR: -33%), 에이블씨엔씨(IRR : 95%)

10월달은 주식시장의 출렁임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월초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지수를 끌어내렸고 월말에는

정.화.조의 좋지않은 실적이 주식시장을 흔들어놓은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예견된 일로 보입니다만, 막상 숫자로 보면 또 느낌이 다른 듯 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여기저기 파랗게 멍이 들었습니다만, 신규매수든 추가매수든

나름 부지런하게 매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비중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위로든 아래든 간에 내년에는 수익률 변화가 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경제지표들에 관해서 말을 해볼까 합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발표합니다만, 대체로 주가와

유가, 환율, 금리, GDP성장률 정도가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환율과

유가이고,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중에서 유가라든가, 환율을 예측하여

투자에 반영하려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거시경제 예측이 주식투자에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은 투자자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숲보다는 나무에 집중하는게 낫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상반되는 두 의견 중에서, 저는 숲보다는 나무에 집중하는 쪽을 지지합니다.

주가나 경제, 환율이나 유가에는 너무 많은 영향요인이 있고,
그것을 개인투자자로서 하나하나 감안하여 추정하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또한 공을 들여 추정한 수치가 정말 맞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추정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지를 찾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예측 자체도 불가능에 가깝고, 예측을 투자에 적용시키기도 어렵다"라고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옥시덴탈사의 CEO, Stephen I. Chazen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미래의 환율이나 유가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기업분석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유가와 환율에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유사나 항공사, 석유화학회사 등은 유가의 영향이 큰 회사들입니다.
이런 회사들에 투자할 때는 지금의 유가가 이 회사에게 우호적인 상황인지,
그리고 앞으로 유가가 상승, 보합, 하락할 때, 혹은 빠르게 상승할 때나 빠르게 하락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이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환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지
혹은 높은 수준인지,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 이 회사가 돈을 벌 수 있는지
환율에 대해 민감한지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좀 더 시간과 공을 들인다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고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평가를 달리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환율이나 유가에 대한 분석은 현재의 외부상황이

해당 산업군에 대해서 호의적인 환경인지, 혹은 불리한 환경인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나 유가를 예측하여 투자에

적용하는것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에게 있어서 다소 무리한 주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 소개한 옥시덴탈 사 CEO가 답한 또다른 답변을 첨부합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파랗게 멍든

포트폴리오를 쳐다보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다음 달에는 좀 좋은

수익률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11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