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쎌바이오텍, 외인 지분 확대...고성장 주목?

외국인투자자가 쎌바이오텍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들어 쎌바이오텍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10%~13% 수준을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15%를 넘겼고, 이후 더 올라 전일엔 17.1%를 기록했다.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8월 말 4만500원(29일 종가)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전날 52주 신고가인 6만2500원을 기록했다. 금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4% 내린 6만200원이다.



외국인은 쎌바이오텍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쎌바이오텍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지속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 별도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억6500만원으로 69% 증가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7% 성장한 40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이 자체 생산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완제품(브랜드 '듀오락')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완제품의 매출액은 2007년 57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국내 건강식품 시장 확대와 프로모션 강화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주요 배경이다.

지난달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3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생산액이 1조4820억원으로 2012년(1조 4091억원)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의 생산액 증가율이 55%(518억원→804억원)로 두 번째로 높았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맞물리 결과로 풀이된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부문 국내 1위 기업으로 시장 확대에 수혜를 누리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이중코팅 등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종균 배양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덴마크의 크리스찬 한센, 일본의 모리나가, 캐다나의 로셀 등 다섯개 사에 불과하다.

쎌바이오텍은 시장 확대에 발맞춰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설비증설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완제품 연간 생산능력(사업보고서 기준)은 종전 33만7000kg에서 54만kg으로 60%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완제품의 경우, 원말(완제품 원재료) 대비 가격과 마진율이 높아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 회사는 증설된 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2016년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비중이 4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듀오락 비중은 30.5%였다.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29.2%를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쎌바이오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3.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