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샘표식품, 품목 수 확대로 매출 증가

샘표식품은 1946년에 설립된 식품 제조업체로, ‘샘표 간장’으로 유명하다. 간장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2%로 경쟁사인 대상(23%)보다 2배 넘게 앞서고 있다. 샘표식품의 최대주주는 박진선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30.25%를 들고 있다.

▷ 품목 확대로 매출 ↑, 판관비에 따라 이익 등락

설립 초기 샘표식품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제품을 주력으로 다뤄왔다. 2008년까지만 해도 장류 부문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소금, 식초, 물엿 등의 조미식품과 음용식초, 국수, 차, 통조림 등의 가공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켰다. 품목수가 늘어나면서 샘표식품의 전체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매출액과 달리 이익은 등락이 크다. 이는 샘표식품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2007년 500억원 대이던 판관비는 2008년 605억원 →  2010년 779억원 → 2011년 803억원 → 2013년 97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샘표식품의 이익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샘표식품의 매출액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 줄었다. 광고선전비가 52%(33억원), 판매촉진비가 11%(16억원) 줄면서 전체 판관비는 6%(28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비용이 조금만 감소해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난다.



한편, 샘표식품의 주요 원재료는 탈지대두와 소맥이다. 간장을 만들기 위해선 탈지대두와 소맥을 사용해 장기간 발효·숙성시켜 한다. 탈지대두는 콩에 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를 가루로 만든 것이다. 샘표식품은 인도, 미국, 남미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차입금으로 시설투자...재무구조는 안전

2008년부터 샘표식품의 차입금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8년 말 94억원이던 차입금은 올해 2분기 말 507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5.5%에서 20.4%로 높아졌다.

차입금 증가와 더불어 샘표식품은 생산능력증가 및 환경 개선,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이 결과 2010년 619억원이던 유형자산은 올해 2분기 말 1008억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2008년 중국 판매법인을 세우면서 투자자산도 늘었다. 한편, 2010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유형자산 가운데 일부를 투자부동산으로 재분류했다.



한편, 차입금 비중이 높아졌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8.1배로 높다. 또한 부채비율이 67%, 유동비율이 12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100% 이상일 경우 재무안전성이 높다고 본다.

▷ 올해 들어 주가 급등

샘표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86%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3%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말 샘표식품의 PBR은 0.7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