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블루콤, 실적 증가에도 주가 급락

블루콤이 실적 증가에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8.2% 급락한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80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3400만원으로 13% 늘어난 데 그쳤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줄고, 영업이익은 47% 급감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의 8월 매출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 발생으로 감소하고, 진동모터 매출이 줄어든 점"이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3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은 65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덕분에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순이익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로 낮아졌다. 2분기 연환산 기준 PER은 9.2배였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해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지난 분기보다 상승하면 외환관련이익을, 반대 경우 외환관련손실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왔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55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