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벽산, 52주 신고가...이유 있나?

벽산이 상승세다. 24일 오후 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4.9% 오른 7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722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큰손' 투자자들은 벽산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8일 국민연금 벽산 지분을 5%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달 17일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벽산 지분 5.1%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 단열재 부문 성장으로 실적 개선 기대

벽산은 지난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벽산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091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23%씩 개선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벽산의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단열재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최근 정부가 건물의 에너지 효율 증대와 안전성 향상을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무기질 단열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유기질 단열재 부문의 설비증설도 마무리돼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8월 유기질 단열재 '아이소핑크'의 4호기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이 종전 9000톤에서 1만18000톤으로 31% 증가했다. 지난 8일 키움증권은 이번 증설로 연간 1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소핑크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건축물 내외벽과 옥상 단열, 아이스링크, 냉장창고 등에 고루 쓰인다.



자회사의 영업호조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하츠(지분율 46.3%)의 상반기 매출액은 378억원, 순이익은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규모이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건설경기 회복으로 가정용 레인지후드 등의 수주가 증가한 결과다. 하츠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2분기 말 수주잔고는 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이날 장중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승부주' 코너를 통해 하츠를 소개했다. (바로가기: [승부주] 하츠, 기관 '사자'...배경은?)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벽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