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텍셀네트컴, 최근 '급등'...지금 사도 되나?

지난달까지 지지부진했던 텍셀네트컴이 최근 급등해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텍셀네트컴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1700원을 기록한 이후 7일 연속 상승했다. 전일에는 11.2% 급등한 2325원에 마감했다. 23일 오후 2시 31분 현재 텍셀네트컴은 전일 대비 3.2% 내린 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하락세지만, 지난 13일 대비로는 32% 오른 수준이다. 기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159만682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권사의 분석 리포트도 등장했다. 증권사가 텍셀네트컴의 리포트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하나대투증권은 텍셀네트컴이 M&A(인수·합병)를 통해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본격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업인 네트워크솔루션 사업부문의 성장 △ 저가 이미지 시장 확대로 종속회사인 '멀티비츠이미지' 성장 △ 해외조선소 자동화 수요증가로 인한 한중선박기계 매출 확대 △ 부실채권 감소로인한 세종저축은행 수익성 개선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아이투자는 지난 8일 텍셀네트컴을 실적은 개선됐는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으로 소개한 바 있다. 텍셀네트컴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226%,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88%씩 증가했다.

종속회사인 세종상호저축은행(지분율 100%)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세종상호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2014년 1월~6월)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으며, 순이익은 -8억원에서 61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한, 지난 3월에 종속회사로 편입된 한중선박기계의 매출 192억원, 순이익 8억8000만원이 더해지면서 종속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리분석] 텍셀네트컴, 실적↑·주가↓...매수기회?)

그렇다면 주가가 급등한 지금 텍셀네트컴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떨까.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텍셀네트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로 주가 상승 이전인 8.4배보다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85배에서 2.48배로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이투자의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도 3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다.

다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ROE&PBR 매트릭스 차트를 통해 소프트웨어와서비스 업종 내 종목끼리 비교해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동종 업계에 내에서 PBR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사이버결제로 PBR이 8.4배, ROE는 19.2%다. 텍셀네트컴의 ROE는 22.1%로 업계 내에서 가장 높다. 그에 비해 PBR 2.48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고,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ROE&PBR 매트릭스 차트를 4개로 나눌 경우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 영역에 위치한 기업들이 같은 업종 내에서 수익성은 좋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