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텍, 주가 강세...배경은?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인 에스텍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장중 한때 에스텍은 1만18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89.6%나 올랐다. 오전 11시 33분 현재 에스텍은 전일보다 1.7%(200원)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텍은 1999년 LG이노텍에서 분사한 스피커 제조업체다. 에스텍의 스피커는 자동차, TV 및 가전제품 등에 사용된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자동차용 50%, TV용 40%, 기타 10%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용 스피커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TV용 이어폰은 LG전자와 소니 등에 납품된다.

올해 상반기 에스텍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특히 TV용 스피커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TV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어폰 주문자상표부착 생산 OEM 등이 포함된 기타 및 부품 매출액도 74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기대된다. TV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주요 15대 TV 제조업체의 이달 LCD TV 생산량은 21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월간 생산량으로 올해 최고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각각 4800만대와 3400만대로 늘렸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측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커널 헤드폰, 인이어, 프리미엄 급의 제품이 상품화 완료된 상태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2분기 말 에스텍의 수주잔고는 742억원으로 최근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텍은 배당 매력도 있다. 에스텍은 최근 5년간 배당성향 20%를 유지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8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4.5%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을 적용하고,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만큼 순이익을 거둔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예상배당금은 330원이다. 현재 주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률은 2.8%다.



▷ 주식MRI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9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44배로 5년 평균 5.98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