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화학, CFO가 주식 매수...'눈길'

LG화학의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가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진행된 행보라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CFO인 조석제 사장은 지난 21일 자사 주식 1000주를 장내서 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2억400만원, 평균 매입가는 현재가(19만원)보다 7.4% 높은 20만4000원이다. 

이에 앞서 올해 4월엔 박진수 부회장이 4470만원을 들여 자사 우선주 300주를 장내서 사들였고, 지난해 10월 말엔 김반석 부회장이 자사 보통주 970주를 평균 30만2500원에 매수한 바 있다.

조 사장의 주식 매입은 실적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진행됐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5조6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지분)이 31% 내외씩 감소해 각각 3574억원과 242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0%와 30% 줄어든 데 이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보전자 사업부가 엔화 약세와 중국 편광필름 신규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했다. 또한, 중대형 전지 판매량 감소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이런 가운데 최근 향후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증권가의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NH농협증권 최지환 연구원은 "4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38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와 21% 증가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 하락에 따른 화학 사업부의 수익성 안정 ▲ 중국 편광필름 가동률 개선 ▲ 전지부문 매출 확대"를 이익 개선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현재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대비 저평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23일 현재 이 회사의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07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기록한 7년래 최저치와 같다. 지난 10년래 LG화학의 최저 PBR은 2006년 6월 기록한 0.88배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LG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한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을 낮은 편이다. 현재 PER이 13.4배로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