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두투어, 3Q 부진에도 목표가 상향...왜?

모두투어가 3분기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일보다 0.4%(100원)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4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433억원보다 소폭(0.5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 줄어든 81억원을, 순이익은 13% 감소한 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월호 사건 등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돼 판매가 부진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격할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분기에 예정된 여행박람회 관련 비용 등을 먼저 반영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한 점도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의 잠정 매출액은 증권사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모두투어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53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기대치보다 4%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5.5%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선 이유로는 기저효과를 꼽았다. 올해 세월호 사태로 여행객 수가 감소한데다 자회사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모두투어 실적은 꺾였다. 

세월호 사태로 주춤했던 여행객수는 지난 9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또한 내년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두투어인터내서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기획여행상품과 호텔 숙박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엔화 하락, 경기 악화 등으로 일본인 입국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다.



최근 중국인 여행객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유법 시행 후 마진이 높아져 올해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이익의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지나친 쇼핑 일정을 제한하여 저가 상품을 근절시키고자 여유법이 시행됐다. 이후 중국 현지 여행사로부터 받아오는 수탁금 등이 높아졌다.

여기에 자사주 취득 결정을 한 점도 긍정적이다. 모두투어는 전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공시를 냈다. 취득금액은 200억원이며, 취득기간은 2015년 4월 21일까지다.

▷ 주식 MRI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모두투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