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스바이오, 기관 '러브콜'...이유 있나?

기관투자자가 한스바이오메드를 사들여 관심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들어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8월까지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9월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이 사들인 주식수는 약 61만주로 지분율 6.2%에 해당한다.

주가도 반등했다. 지난 2월 이후 약세를 지속했던 주가는 8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8월 초 1만3900원(1일 종가)에서 빠르게 상승해 최근 2만원 부근에 도달했다. 지난 2월 2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2만1050원에 다시 근접 중이다. 금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1만9950원이다.



기관은 한스바이오메드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9월 결산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실적이 개선세를 타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13.10.1~'14.6.30) 연결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8100만원으로 2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8억6900만원으로 31% 증가했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한스바이오메드의 4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6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14%씩 개선된 것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뼈이식제품인 DBM(Demineralized Bone Matrix)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뼈이식제품 연간 매출을 보면 2011년 48억원에서 2012년 68억원, 지난해 7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81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49%에서 65.3%로 상승했다.



2012년 11월 미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다국적 기업과 계약 체결이 늘면서 수출이 확대된 결과다. 뼈이식제품의 연간 수출액은 18억원('11년) → 29억원('12년) → 47억원('13년)으로 증가했고, 올 3분기 누적 수출액은 46억원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13년 4건의 DBM 공급계약 공시를 낸 바 있다. 공급계약 총액은 261억원으로  2012년 매출(2011.10.1~2012.9.30)의 148% 규모다. 공급계약 기간은 모두 3년간이다.

증권가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예상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수출액이 내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리프팅용 흡수성실과 인공유방보형물은 한스바이오메드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한스바이오메드가 국내 미용·성형 시장 급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지난 5월 말 휴젤파마(주)와 32억원 규모의 리프팅용 흡수성 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16% 규모로, 계약기간은 2017년 5월까지다. 리프팅 시술용 실은 주름 제거 시 사용하는 제품으로 올해부터 국내 판매를 본격화했다.

또한 증권가는 한스바이오메드가 내년 1분기 중 인공유방보형물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유방보형물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모두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첫 국내산 제품을 양산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