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KG모빌리언스, 휴대폰 결제 전문업체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결제 서비스 전문회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은 총 6개의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의 최대주주는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 전문 업체인 KG이니시스로, 올해 상반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45.72%를 보유하고 있다.

▷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수혜

가맹 계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쇼핑몰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가 이뤄질 때 구매자의 결제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보내 결제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얻는 결제수수료가 KG모빌리언스의 수익원이다. 따라서 전자상거래가 늘어날수록 KG모빌리언스의 실적 또한 개선된다.

실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추이와 비슷하게 KG모빌리언스의 매출액 또한 늘었다. 2009년 27조4700억원이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 54조7500억원으로 99% 늘었다. 같은 기간 KG모빌리언스의 매출액은 661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204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올해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쇼핑 부문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온라인 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조9000억원이던 모바일쇼핑 시장규모는 올해 7조6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18% 늘어난 6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올해 3분기부터 소셜커머스인 쿠팡, 티몬 결제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영향인지 KG모빌리언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88억원을,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휴대폰 소액결제 규모가 상향될 계획인 점도 KG모빌리언스에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미래창조과학부는 휴대폰 소액 결제 한도를 종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결제 한도가 높아지면 휴대폰 거래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지난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케이지패스원(지분율 39.6%)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케이지패스원은 교육 서비스업을 하는 업체로 지난해 136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케이지패스원의 순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 차입금으로 투자

2011년 말부터 KG모빌리언스의 차입금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 3분기 말 10억원이던 차입금은 꾸준히 늘어 올해 2분기 56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7%에서 20.8%로 대폭 높아졌다.

KG모빌리언스는 늘어난 차입금으로 2012년에는 시설투자를, 지난해엔 관계기업투자를 했다. 2011년까지 10억원 수준이던 KG모빌리언스의 유형자산은 2012년 2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엔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이 33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2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웅진패스원 주식 698만3794주(지분율 38.14%)를 33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하고 있는 (640만4292주, 305억원) 웅진패스원 발행주식 전부를 일정조건 및 절차에 따라 매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주식매수청구권)를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후 웅진패스원은 케이지패스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이자보상배율은 9.3배로 높은 수준이다. 

▷ 실적 따라 주가 '급등', 이후는 뉴스에 따라 등락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KG모빌리언스의 주당순이익은 꾸준히 늘었다. 2009년 1분기 -168원이던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918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익 증가에도 잠잠하던 주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4배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 인수한 케이지패스원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KG모빌리언스의 주당순이익은 다시 줄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실적보다는 정부 정책, 경쟁사 진출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내리거나 올랐다.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KG모빌리언스의 주당순이익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가 또한 8월 말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전일(21일) 종가 기준 KG모빌리언스의 주가수익배수(PER)은 28.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