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불안한 장세...주목할 만한 종목은?

최근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제 1900선도 ‘위태위태’해졌는데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입니다.

잘 나가던 중소형주도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지난 13일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무려 3.89% 하락했는데요. 장중 한때 4%넘게 내려 1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형성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 까닭입니다.

하락 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기회도 줍니다. 우량종목을 싸게 매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락 장에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지는 종목도 있어 관심을 끄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순현금자산이 많은 기업입니다. 순현금자산이란 현금및현금성자산에서 단기금융자산을 합한 금액에 총 차입금을 빼 구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기업의 현금성자산에서 은행 등을 통해 빌린 돈을 모두 갚고 남은 돈을 순현금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순현금자산이 많은 기업은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자산의 가치가 부각됩니다.

두 번째는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입니다. 매년 일정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 역시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투자매력도가 높아집니다.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산정하는데, 분모에 해당하는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배당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순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한 데다 배당까지 지급하는 업체는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종목을 한 번 골라봤습니다.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이 시가총액(10월 17일 종가 기준)의 20%이상이면서, 배당수익률이 2%를 초과하는 기업입니다.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나열한 결과, 한국컴퓨터, 금강철강, 자화전자 등 총 20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