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브리지텍, 외국인 순매수 유지...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브리지텍에 대해 순매수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개월간(7.16~10.16) 이 회사 주식 39만5203주(지분 3.3%)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44만주(3.7%)를, 기관이 4만1600주(0.3%)을 각각 내다 팔았지만, 홀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9.16~10.16)도 12만9627주(1.1%)를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주식 매수를 지속 중인 가운데 증권가의 우호적인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 음성인식 솔루션 등을 통화 기능 확장으로 컨텍센터(콜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컨텍센터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브리지텍의 가치 또한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심 연구원은 "브리지텍이 수 년간 연초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점을 고려해 올해 매출액이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의 추정치에 따르면 하반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361억원이, 영업이익이 47% 늘어난 72억원이 된다.

브리지텍은 컨택센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 회사다. 컨택센터란 기존 전화상담 중심의 콜센터에서 발전한 사업모델이다. 자동응답서비스, 웹 채팅 서비스, 팩스 응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현금자산을 꾸준히 쌓고 있고, 최근 2년간 배당금을 늘렸다. 

브리지텍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10년간 대체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31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589억원)의 52%에 이른다.



이 회사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1년 107원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150원을 기록했다. 만약 올해도 인상 추세가 이어진다면 브리지텍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3.05% 이상이 된다. 이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브리지텍의 현재 PER은 9.3배다. PBR과 ROE는 각각 1.64배와 17.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브리지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1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7.5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