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인바디, 외인·기관 '러브콜'...성장성 주목?

외국인과 기관이 인바디를 사들여 관심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들어 인바디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수세를 본격화했고, 기관은 지난 8월부터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외국인은 36만주, 기관은 24만주가량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약 60만주로, 지분 4.4%에 해당한다.

금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인바디는 전일 대비 6.8% 오른 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2만7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인바디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인바디(구 바이오스페이스)는 ‘인바디(InBody)’ 브랜드로 유명한 체성분분석기 전문업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체성분분석기에서 나온다. 인바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바디 제품은 단순 체지방 측정을 넘어 신체 부위별 측정, 근육량 정밀 측정, 질병 상태 확인, 피로 상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인바디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8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종합병원, 비만 클리닉 등의 전문가 시장을 비롯해 소규모 의원, 스포츠센터, 사우나, 찜질방 등의 보급용 시장,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시장에 제품이 공급된다. 회사는 60여개국에 직판 및 대리점을 구축해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주요 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 미국, 중국에는 현지법인(지분율 100%)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인바디는 국내외로 체성분분석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고령화 추세와 비만인구 증가 등이 주요 배경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내수 매출은 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고, 올 상반기 내수 매출액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시장이 개화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수출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 체성분분석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어서 향후 시장 진입의 기회가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바디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5000만원으로 90%, 지배지분 순이익은 58억7400만원으로 85%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인바디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5%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인바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