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봉, 올 들어 강세...투자 매력은?

경봉이 연중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6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전일보다 0.1% 내린 289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1% 오른 것이다. 올 들어 최고가는 지난 5월 2일 기록한 2955원이다.

경봉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둔 회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억9600만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2억53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연결 기준).

이처럼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배경에는 수주 잔고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경봉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2년 말 1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3년 4분기에는 44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3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많다.



경봉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구축하고, CCTV(폐쇄회로TV) 및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용역사업과 관련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제조사업을 한다. 주력 사업인 ITS는 교통체계에 전자, 정보, 통신, 제어 등의 기술을 접목해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ITS는 구축 유형에 따라 버스 정류장에서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 도시의 전체적인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ITS산업과 통합관제센터 산업은 공공 인프라의 성격이 강하고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의 비중이 크다. 경봉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조달 공고에 입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정부는 지난 2011년 기준 14% 수준이던 ITS인프라 구축율을 202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사업 발주가 확대되면서 경봉이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인천공항공사 '공용체크인시스템(AirCUS) 확대설치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총 19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현재 운영중인 공용체크인시템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보고체계가 미흡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경봉은 이를 통해 항공사업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경봉의 투자 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봉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1년 7월 상장돼 과거 재무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이 반영돼 수익성장성과 사업독점력에서는 각각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도 2점으로 낮은데 이는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