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유화 2%↑...3Q 기대감?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인 대한유화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12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2% 오른 7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7%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가는 대한유화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대한유화의 3분기 연결 매출액 평균은 5254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보단 135% 많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 2.1% 대비 1.4%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에틸렌 마진 확대가 반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에틸렌 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15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히면서 향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 주요 에틸렌 제조사인 대만 포모사, 일본 미스비시, 싱가폴 쉘 등의 정기보수 및 설비폐쇄로 에틸렌 공급량이 감소하는 점을 들었다. 반면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9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에틸렌은 합성수지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주요 원재료다.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되며,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 변동에 따라 에틸렌 제조사의 마진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한유화는 HDPE와 폴리프로필렌(PP)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나프타를 매입해 직접 에틸렌을 생산해 최종제품에 사용하고, 일부 판매한다. 따라서 에틸렌 가격이 오르면 대한유화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대한유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지난 2012년 메트릭톤(M/T)당 1187달러에서 지난해 1312달러, 올해 상반기에는 1467달러로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프타 가격은 M/T당 943달러(2012년) → 922달러(2013년) → 943달러(2014.반기)로 큰 변화가 없다.

대한유화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동양증권은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30% 올렸다.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76% 가량의 상승 여럭이 있는 셈이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8만25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렇다면 대한유화의 올해 예상실적은 어떤 수준일까. 와이즈에프엔 자료에 따르면 대한유화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884억원이다. 전년 대비 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587억원, 순이익은 490억원으로 각각 228%,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