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주가 올랐는데, PER 낮아진 실적 개선 종목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2분기 순이익 증가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아진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대한제분, 코메론, 고려제강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분은 지난 4월 1일 시가총액이 2408억원에서 전일(거래일 기준 8월 29일) 3625억원으로 5개월 만에 51% 늘었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상승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4473% 증가하면서 이를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연환산) 기준 PER은 8.1배로 오히려 지난 4월 1일(2013년 연간 순이익 반영) 12.9배 대비 낮아졌다.

PER은 시가총액이 순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비교하는 투자지표다. 대한제분의 경우처럼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늘었음에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면 PER이 종전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즉, 시가총액은 더 비싸졌지만 PER 대비로는 종전보다 더 싸진 셈이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이 개선된 기업 중에서 이처럼 최근 5개월간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PER이 낮아진 기업은 총 76곳이 해당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반영한 PER과 올해 2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을 비교했고, 해당 실적이 반영될 무렵인 지난 4월 1일 종가와 8월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했다. 또 최근 실적 반영 PER이 15배를 넘는 종목은 제외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대폭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개선된 순이익이 유지되기 어려워 향후 다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순익 개선의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