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대한제분, 곡물가격 하락에 '흐뭇'

대한제분의 수익성 개선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졌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한제분은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15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248%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50배(493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에서 올해 6.8%로 올랐고, 순이익률은 0.2%에서 7%로 개선됐다.



이는 최근 곡물가격 약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맥분 제조회사인 대한제분은 원맥을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기에 원맥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시 수익성이 향상된다. 같은 매출을 올리는데 소요되는 원재료 투입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한제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맥 가격은 톤당 36만921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매출이 3% 증가했음에도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585억원 대비 7% 가량 줄었다.

옥수수 가격 하락으로 이를 원료로 사료를 생산하는 종속회사 대한사료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6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대한사료는 올해 2분기 46억9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이외에 대한싸이로, 보나비 등 의 실적도 개선됐다. 대한싸이로는 하역 및 창고보관사업을, 보나비는 카페 '아티제'를 운영하는 회사다. 대한제분은 대한사료를 포함해 총 10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한제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로 종전보다 4.3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2배 내린 0.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P 오른 7.2%다.



한편, 동부증권은 대한제분의 수익성 개선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내년 1월분 원재료까지 재고를 축적해 놓은 상태이며, 최근 곡물가격 시세가 하반기까지 반영되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동부증권이 예상하는 대한제분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62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