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인디지털 3%↑...실적 기대감?

네비게이션·블랙박스 전문업체 파인디지털이 상승세다. 21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3.3% 오른 8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25일 6750원(종가 기준)이었으나, 이후 상승해 지난달 15일 52주 신고가인 919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5% 내린 상태다.

파인디지털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파인디지털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059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 24%씩 개선된 것이다.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음에도 지난해까지 실적이 부진했다. 네비게이션 수요 감소와 블랙박스 부문의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파인디지털의 실적이 올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본다. 상위권 업체 위주로의 블랙박스 시장 재편과 고마진인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성장 덕분이다. 파인디지털은 현재 네비게이션·블랙박스 업계에서 팅크웨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10년 말부터 매립형 위주로 네비게이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와 더불어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확대도 긍정적이다. 2011년 5억3900만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16억6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7억5600만원으로 전년도 한 해 수출액의 45% 기록했다. 파인디지털은 2012년부터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지역에 네비게이션 수출을 늘리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풍부한 현금성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467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3%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파인디지털은 2009년 이후 무차입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의 합이 곧 순현금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파인디지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