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신기계, 외인 순매수 지속..배경은?

지난 4월부터 외국인이 한신기계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월 초부터 전일까지 약 5개월간 이 회사 지분 1.8%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4.2%에서 현재 6.0%로 높아진 상태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8월부터 매도세를 지속하다 매수로 전환한 점이 관심을 끈다. 또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년래 최고치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각각 936%와 770% 늘어 각각 19억1400만원과 15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와 26% 증가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비교 대상인 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가 작았던 영향으로 올 1분기의 이익 증가 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아직 2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신기계의 실적 호조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회복된 덕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과 비교해 현금자산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3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43%에 이른다.

한신기계는 산업용 공기압축기(컴프레셔)의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기압축기는 동력을 이용해 공기를 압축한다. 공기주입, 자동화 등으로 공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에 쓰인다. 한신기계의 주요 고객사는 산업자동화 업체, 정유업체, 제철업체다. 내수 비중이 거의 90%에 이르러 국내 설비투자 동향에 실적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9배와 1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