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원익IPS 1%↑...실적 기대감?

원익IPS가 상승세다. 21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1.9% 오른 1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3450원에 근접한 수치다.

원익IPS는 외인 보유비율이 확대돼 눈길을 끌었던 기업이다. 지난달 아이투자(www.itooza.com)도 [승부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원익IPS 지분 확대를 소개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외인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전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 기간 보유비율은 33.2%에서 34.4%로 확대됐다.



이같은 매수세와 주가 강세는 실적 개선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익IPS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덕에 개선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서 3차원 낸드플래시(3D V-NAND) 라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원익IPS의 주력 품목인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수요가 증가했다. 3차원 낸드공정은 종전 2차원보다 증착 공정이 늘어 관련장비가 더 많이 소요된다.

지난 1분기 원익IPS의 연결 매출액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03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원익IPS의 2분기 매출액은 945억원, 영업이익으 10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또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원익IPS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5368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2013년에 이어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956억원, 순이익은 6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73%, 130%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원익IP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로 산정된다.



다만 원익IPS가 속한 반도체 장비 산업은 고객사인 반도체 제조사의 설비투자에 따라 매출이 변동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투자가 축소되면 덩달아 실적이 부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과거 원익IPS의 매출과 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