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수페타시스, 기관 순매수 전환하자 '반등'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이수페타시스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오후 2시 2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7% 오른 4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보름 전에 비해 약 28%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월 9일 장중 831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세가 지속돼  3675원(사상 최고가 대비 -56%)까지 급락했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주일간(7.25~7.31) 이 회사 주식 100만8600주(지분 2.4%)가량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앞선 7개월 동안(1.1~7.24) 약 467만3000주(11.3%)를 내다 팔다 최근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기관의 행보는 최근 증권가에서 나온 실적 개선 기대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HMC투자증권 김상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수페타시스의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세계 각지의 LTE 통신망 투자로 증가한 데 따른 수혜를 봤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통신사업자의 스위치·라우터 수요가 2017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이수페타시스가 만드는 네트워크 장비용 MLB(고당층 인쇄회로기판)의 수요가 덩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페타시스의 순이익 감소에 주 원인을 제공한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을 공급하는 자회사 이수엑사보드가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고,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수엑사플렉스는 중국 최대 터치스크린패널 업체로의 공급 재개로 하반기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 제조에 쓰이는 MLB에 강점을 보유한 부품사다. 주요 매출처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와 알카텔 루슨트 등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6배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