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포트폴리오

신규매수 : 엔씨소프트, 한미약품

추가매수 : CJ헬로비전, 롯데쇼핑

부분매도 : 에이블씨엔씨, 종근당바이오, 인터플렉스

오늘은 자기자랑으로 한번 시작해볼까 합니다.

연구자에게 가장 뜻깊은 순간이 있다면 논문의 게재 승인 이메일을 받은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첫 번째 논문이 게재 승인을 받는 날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7월 15일에 Asia-pacific journal of financial studies(AJFS)에서 게재승인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AJFS는 한국증권학회에서 발간하는 SSCI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입니다.
학술지의 수준이나 논문의 내용을 떠나 연구자로서의 시작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물론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식이라는 부분을 빼면 인생에서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했던 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다만 앞으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주식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후의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PD수첩 1001회 "임대업이 꿈인 나라"를 보고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 1위가 임대업자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부동산이다"를 전제로 하여

부동산 부자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던 편이었습니다.

우선 한국에 부동산 부자가 주식 부자보다 많이 나타났다는 것은 동의할 만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식으로 깡통을 찬 경우가 많은 듯도 합니다.
"한국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부동산이다"라는 명제는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고민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식이라는 투자자산이 부동산이라는 투자자산보다 상당히 열등하기
때문에 부동산 부자가 많이 나타난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의
이유가 있을지를 좀 더 논리적으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부동산 부자가 많이 나타난 이유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토지가 건물이나 아파트 등 수익자산으로 변경될 기회가 많아 가치와 가격이 아울러 크게 올랐다.

2. 부동산은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가 잦다.
3. 부동산은 레버리지(담보대출) 사용이 용이했다.
4. 평균적으로 가계의 부동산 보유액이 주식 보유액보다 월등히 높았다.
5.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2차적인 가치 상승의 기회도 많았다.
6. (금액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가 대체로 신중하게 분석하고 시간을 들여 결정을 한다.  

물론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오른 것은 부동산 부자가 많이 나온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20세기 한국의 기업들의 성장률을 고려해 보면, 주식투자의 성과도 충분히

높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동산 부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물론 가치의 급상승도 있었겠지만, 2)나 6)과 같은 문제나 3)이나 4)등

가치 상승과는 관계없는 다른 이유들도 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자산으로서 현 시점에서 부동산보다 주식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아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 주식은 보유세나 수리, 혹은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 없어 장기투자에 용이하다.
2. 투자할 수 있는 최소단위가 작고 거래비용 부담이 적어 분산투자에 유리하다.
3. 주식(기업)이 이익이 발생한 경우 배당을 지급한다.
4. 잉여자본의 재투자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으로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부동산에 비하면
주식은 투자자산으로서 아직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보유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점은 장기투자자에게 대단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물론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다른 어떤
투자수단이든 간에 올바른 투자습관과 학습으로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많이 알고 오래 투자할수록

투자의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1억 전세집을 얻는데는 며칠을 부동산을 헤매지만
주식을 1억원어치 살 때는 3초만에 결정하는 경우도 흔한 것 같습니다.

모든 투자자들이 적어도 전세집을 얻을 만큼만 고민을 하고
신중하게 투자를 한다면 조금은 더 좋은 투자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다소 올랐지만, 아직도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주가가

아주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지금만

같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