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CJ오쇼핑, 매출↑ 순익↓..배경은?

CJ오쇼핑이 지난 30일 개별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3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0.6%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31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3.4%(1만3800원) 하락한 38만6200원을 기록중이다.

 

 

매출액의 기반이 되는 취급고는 7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채널별로는 모바일이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취급고는 1797억원으로 179%늘었다. 반면 TV채널은 4533억원으로 0.5% 감소했다.

 

주요 매출처인 TV채널이 감소한 까닭은 사회적 이슈(세월호 사고 등)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보여진다. 또한 모바일채널의 매출이 TV채널 일부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채널이 전반적인 매출을 늘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채널이 고성장 할 수 있는 이유는 모바일 채널의 고객과 구매성향이 TV홈쇼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의 주요 고객 또한 여성이고, TV상품을 모바일에서도 구입한다는 점이다. 즉, TV채널을 통해 알려진 상품이 인터넷, 모바일 채널에서도 교차판매 되면서 전체 매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판촉비용과 적립금 비용 반영 정책 강화로 판관비용이 늘었다. 이는 단독상품(PB)의 판매를 늘리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비용이다. CJ오쇼핑은 패션부문 이외에도 미용, 주방,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PB 브랜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회사측은 브랜드 구축비용은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향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고 처리 프로세스를 강화해 관련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배당금 유입 시간차로 인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2분기에 57억원이 한 번에 들어왔지만 올해의 경우 1분기 40억원, 2분기 19억원으로 두 번에 나눠서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한 4월에 기부금으로 26억원을 지출해 순이익이 줄었다.

 

개별 기준으로 작성돼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자회사들의 지분법 손익 기준 1분기에 턴어라운드 했고 2분기에는 계속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오쇼핑의 지난 1분기 지분법 손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31억원에서 흑자전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