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GS홈쇼핑, 투자의견 상향...배경은?

GS홈쇼핑이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시 9분 현재 GS홈쇼핑은 전일보다 0.5%(1500원)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9일) GS홈쇼핑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517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이란 홈쇼핑 회사가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을 말한다. ‘매출액’은 홈쇼핑 회사가 제품을 판매하고 제조사로부터 받은 수수료에서 직접 구매해서 판매한 제품(PB제품) 판매금액을 합한 것이다.

모바일 사업부문이 취급액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모바일 사업부문의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한 160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TV부문은 세월호 사고 및 긴 연휴 등으로 TV시청이 줄어들면서 2% 감소했다. 이런 점에 주목해 이날 키움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취급액 증가에도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회사측은 이유로 PB제품에 해당하는 완전매입·매출 비중이 감소한 점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379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율이 종전 23.6%로 전년 동기 대비 1.1%P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마진이 높은 의류부문 매출비중이 6%P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기대치를 12%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동안 증권사가 예상한 GS홈쇼핑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749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이다.

이외 또다른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 두 업체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는 소비자의 합리적·보수적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가계소비 개선과 소비촉진 등 적극적 내수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가한 소비는 합리적·보수적 소비성향에 따라 백화점보다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으로 집중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홈쇼핑 업체 주가는 최근 반등했다. 특히 GS홈쇼핑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