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코스피 '올인' 기관·외인, 그래도 산 코스닥종목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코스닥이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한 데다 최근 실적도 비교적 좋은 저평가 종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0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이틀간 동반 순매수한 종목 중 실적이 비교적 좋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제우스, 동원개발. 유아이엘, 대원산업, 현대공업 등 11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2일간 'Bye KOSDAQ' 행보를 보인 와중에 지분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아이엘이다. 기관이 0.5%를, 외국인이 0.1%를 각각 사들여 합계가 0.6%를 기록했다. 제우스(합계 0.4%), 청담러닝(0.3%), 포비스티앤씨(0.3%)도 순매수 합계가 많은 편에 속한다. 대상 기간이 짧아 절대적인 매수량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익 규모가 작은 링네트를 제외하고, 제우스는 1분기 순이익이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투자와 SK하이닉스의 우시 라인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인 BOE, CSOT의 설비투자로 장비 발주가 늘어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주총액은 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급증했다. 이 중 261억원이 매출에 반영됐다.

제우스 외에 포비스티앤씨(+171%), 승일(+88%), 동원개발(+74%), 유아이엘(+68%)도 1분기 순이익 증가 폭이 큰 편에 속한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종목이 대부분이라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현금자산이 시가총액과 비교해 많은 기업이 다수 포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링네트는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이 시가총액의 48%에 이르러 시총대비 순현금 비중이 가장 컸다. 대원산업(35%), 승일(28%), 제우스(25%)도 시가총액과 비교해 상당한 금액의 순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우스는 주가수익배수(PER)가 6배로 가장 낮다. 동원개발(6.3배), 유아이엘(6.9배), 대원산업(7.7배), 현대공업(8.3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최근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넘게 줄지 않는 종목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또한, 될수 있으면 저평가주를 고르기 위해 PER이 15배 미만인 종목을 추렸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2일 연속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 기록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합계는 각각 2387억원과 996억원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은 이틀간 각각 1.7%와 2%의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