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이원스, 기관 '터치'...이유 있나?

기관투자자가 아이원스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아이원스 주가는 전일 대비 2.3% 내린 9700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들어 아이원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월만 해도 사고 팔기를 반복했지만, 지난 달부터 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지난 달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사들인 누적 주식수는 약 41만6500주로, 발행 주식수의 4.3% 규모다.

주가도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2일 종가 대비 22% 오른 상태다. 지난 23일엔 52주 신고가인 1만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투자자는 아이원스의 영업환경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원스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억1000만원으로 7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3개월 간 평균치)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이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27%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아이원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장비·부품 국산화 추세와 매출처 다변화, 설비증설이 맞물리면서 일감이 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정밀가공 매출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정밀세정 매출은 40억원으로 15%, 기타사업 매출은 14억원으로 42% 각각 늘었다.



정밀가공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생산한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제품 종류만 2000여종에 이른다. 반도체 장비 부품인 SHOWER HEAD, 디스플레이 부품인 HOT PLATE 등이 주요 생산 품목이다. 정밀세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가 부품을 세척·코팅한다. 제조공정을 거친 후 발생한 오염원을 제거하고 생산품의 안정화를 돕는다. 기타사업은 환경사업과 LED사업 등이다. 올 1분기 부문별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정밀가공 32%, 반도체정밀가공 11%, 정밀세정코팅 25%다.



아이원스는 현재 국내 삼성, LG를 포함해 중국 세메스, Truly, TEL 등과 거래 중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반도체 회사 Truly와 거래를 본격적으로 확대했고, TEL사와 세정·코팅 기술을 제휴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반도체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아이원스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매출은 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중국 매출은 11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아이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