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 한국밸류 '뚝심'의 매수...배경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밸류)이 비에이치에 대한 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어닝쇼크로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이 회사 주식 1만9874주(지분 0.1%)를 추가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8.8%에서 18.9%로 높아졌다. 총 매수금액은 1억5400만원이고,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7630원)보다 1% 가량 높은 7760원이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지분 12.8%를 추가 매수한 '뚝심'이 눈길을 끈다. 현재 비에이치 주가는 7630원으로 연초 대비 34% 급락한 상태다.

하지만 비에이치의 영업 환경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실적 회복이 불투명하다. 중국의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빠르게 중국 점유율을 높이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비에이치가 다른 휴대폰 부품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은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하나대투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비에치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91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14% 줄어든 것이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가 소수라는 점을 주목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에이치가 전략 모델 중심으로 납품한 점이 상대적 선방의 요인으로 꼽았다.



주가 하락 폭이 컸던 관계로 비에이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과거 대비 낮아진 상태다. 현재 비에이치의 PER은 6.1배다. 이는 지난해 연말(8.4배)과 과거 3년 평균(10.4배)보다 각각 26%와 40%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