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일고무벨트, 외국인 순매수...왜?

외국인 투자자가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이 회사 지분 2%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연초 2%에서 현재 4% 높아졌다. 매수 규모는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사자세'가 꾸준히 지속된 데다, 지분율이 지난 2012년 10월 분할상장 후 최고치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올 들어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초 81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1만300원으로 연초에 비해 27% 상승한 상태다. 지난 5월 30일 장중엔 1만1450원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이 41%에 이르기도 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동일고무벨트의 실적 성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와 17% 늘어 각각 62억2300만원과 47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크롤러와 언더캐리지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기타고무제품의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1분기 기타고무제품 사업부의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고, 영업이익은 10억5900만원으로 631% 늘었다.

기타고무제품 사업부의 대표적인 제품은 크롤러다. 이 제품은 굴삭기와 운반기 등 건설 및 농업용 기계에 사용되는 무한궤도 고무트랙이다. 국내 대표 굴삭기 업체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것 등이 동일고무벨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분기 동일고무벨트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억원(+7%) 늘며 매출 증가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2012년 10월 1일 구 동일고무벨트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다. 구 동일고무벨트는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로 분할됐다. 

이 회사는 고무벨트 사업과 기타고무제품 사업을 한다. 고무벨트 사업부는 동력 전달에 널리 쓰이는 전동벨트 및 운반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컨베어벨트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고무벨트 사업부 72%, 기타고무 사업주 28%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배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