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은행금리 1% 시대...차라리 주식 산다면?

더딘 경기회복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주요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실적도 비교적 좋은 저평가 종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은 1년 정기예금금리를 1.9% 내외로 내렸다. 모든 은행의 예금금리를 가중 평균한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12년 5월 3.92%에서 지난 5월 2.69%로 2년 새 1.23포인트 내렸다.

저금리에 고민이 깊을 예금자를 위해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시중 금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실적이 비교적 좋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유성기업, 에버다임, 기업은행 등 11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성기업은 PER(주가수익배수)이 6.9배로 가장 낮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인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더를 만든다. 유성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주 매출처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난 덕이다. 유성기업 외에 풍산홀딩스(7.1배), 에버다임(7.7배), 세아특수강(7.9배), 기업은행(8.0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기업은행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0.51배로 가장 낮다. 풍산홀딩스(0.56배)와 화천기공(0.61배), 에버다임(0.95배) 등도 PBR이 1배 미만이다. 이 중 에버다임은 최근 ROE가 12.4%로 두 자릿수다. 

경농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3.3%로 가장 높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전일(23일) 시가총액과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동성하이켐(3.1%)도 배당수익률이 3%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11개 종목 모두 지난 5년간(2009~2013) 배당금을 지급했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종목 중 서원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의 예상 증가율이 가장 높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132억원이다. 증권가는 세아특수강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어떻게 골랐나?

지난 5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한 데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현재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배당수익률 기준을 2%로 잡았다. 최근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넘게 줄지 않는 종목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또한, 될수 있으면 저평가주를 고르기 위해 PER이 10배 미만인 종목을 추렸습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에 평균 법인세율 20%를 고려해 8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