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케이씨텍, 외인 지분 확대...배경은?

 최근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케이씨텍 지분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28일 장중 821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급락세로 들어서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26% 내린 607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이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3.3%에서 13.9%로 0.6%p 높아졌다.



외국인이 지분를 확대한 가운데 최근 케이씨텍과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것은 실적 성장세다.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26%와 76% 급증해 각각 52억1200만원과 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0%,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35%와 130% 증가한 데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장비 공급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케이씨텍의 반도체장비 사업부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했고, 순이익은 54억38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2억600만원 적자였다.

CMP 공정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불필요하게 형성된 박막을 제거하고 평탄화하는 공정이다. 최근 반도체 공정과 설계의 변화로 중요성이 커진 공정 중 하나다. 케이씨텍은 2013년 말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CMP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케이씨텍의 CMP 사업부가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케이씨텍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 줄어든 502억원을, 영업이익이 8% 늘어난 53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 감소로 회사 전체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지만, CMP장비 사업부가 이를 만회해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수주단가 인하로 이익 성장 폭은 종전 대비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3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1배와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