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과거의 교훈은 쉽게 잊혀진다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버블을 언급해 눈길을 끕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닛 옐런 FRB 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척도가 역사적인 평균 수준을 웃돌지 않는다'면서도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주 등의 밸류에이션이 많아 올라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때마침 부크온에서 시장의 과열과 침체를 판단하는 체크포인트를 담은 '붐버스톨로지'를 출간해 버블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버블의 생성과 붕괴를 해석하는 데 경제학·심리학·생태학 등 여러 학문의 관점을 다양하게 적용했고, 이런 복합적 관점을 통해 역사적 사례를 실제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소개한 관점들을 활용해 미래에 다가올 사건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독자가 극단적인 금융 현상의 조짐과 진행 그리고 반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부사장은 이 책의 추천사를 썼습니다. 그는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지금은 버블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큰 시기다. 이런 시기를 지내다 보면, 또다시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망각하고 다가오는 폭우에 무방비가 될지도 모른다. 가끔은 지나간 일을 회상해 보면서 시장과 경제의 본질에 대해 곱씹어 보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국내 증시에 대해 버블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의 말처럼 이런 시기에 투자 마인드를 단단히 무장하지 않으면 과거를 망각하고 다가오는 폭우에 무방비가 될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교훈은 쉽게 잊혀지는 법'이니까요.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자에게 '붐버스톨로지'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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