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슈퍼 마리오'의 결승골과 투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슈퍼 마리오'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독일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지난 14일 연장전까지 진행된 결승전 경기에서 연장 후반 괴체의 득점으로 독일은 1:0으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24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3500만 달러라는 우승 상금을 획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투자 대가 중에서도 '슈퍼 마리오'로 알려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마리오 가벨리인데요. 그는 촉매를 투자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저평가 돼 있더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인 촉매가 없다면 주가는 항상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축구계의 마리오가 결정적인 순간에 기록한 [골]은 투자업계의 마리오가 언급한 [촉매]에 해당하겠지요. 주가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촉매로는 인수합병, 구조조정, 단기 실적개선과 같은 기업 내부적인 요인과 규제완화 등 외부 환경의 변화가 꼽힙니다.

이러한 촉매를 알아보려면 기업의 감춰진 자산이나 미래 경쟁력 등을 읽을 수 있어야겠죠. 또 정부정책이나 경영환경 변화도 간파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벨리는 끊임없는 독서를 강조했습니다.

가벨리에 대해 덧붙이자면, 그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로저 머리 교수(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증권분석 5판의 공동 집필자)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자동차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로 월가에 데뷔했고, 1977년 독립해 '가벨리자산운용'을 설립해 독립한 뒤 1998년까지 21년간 연평균 21%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