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금화피에스시, 민간 1위 발전소 유지보수 업체

금화피에스시는 플랜트 전문업체로 1981년 설립돼 200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김성기 회장으로 지분 16.86%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5.96%다. 특수관계사로 있는 엔에스컴퍼니(지분율 4.12%)는 금화피에스시가 지분 42.3%를 보유한 계열사로 건물용 기계장비 설치 및 건설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GEUMHWA PSC INC와 맥스파워 2곳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두 곳 모두 지분율 100%다. GEUMHWA PSC INC는 지난해 4월 말 필리핀 현지에 설립돼 플랜트 정비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맥스파워는 원자력 및 수·화력발전소의 계측제어정비용역과 및 자동전압제어기(AVR)를 공급하거나 전기공사를 한다.

▷ 발전소 정비 민간 1위 회사..시장 선점 효과

금화피에스시의 주력 사업은 발전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경상정비 사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다. 경상정비는 발전소의 수명연장과 돌발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발전소가 가동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수행되는 사업이다.

경상정비 시에는 정비 인력이 상주하며, 이 인력은 상시 발생하는 가벼운 고장 수리와 정비, 복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금화피에스시가 담당하는 분야는 화력 발전소의 보일러, 탈황 설비,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자력 발전소의 기계 설비 등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경상정비 시장은 공기업인 한전KPS가 78%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22%는 금화피에스시를 포함한 민간기업(일진에너지, 석원산업, 한국플랜트서비스, 원플랜트, 에이스기전이 맡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민간기업 중에선 금화피에스시가 시장점유율 7.8%로 1위다.

금화피에스시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설립 이후 발전소 건설을 통해 정비서비스 기술을 가장 먼저 구축했기 때문이다. 민간 정비가 가장 처음 도입된 1995년 당시 초기 진입한 기업은 금화피에스시가 유일하다.

경상정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노후화 된 발전설비가 늘고 있고,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정책도 금화피에스시에 긍정적이다. 한전KPS는 2013년 부터 경상정비 물량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이양하고, 최종적으로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 꾸준한 영업이익 성장

특히 금화피에스시는 영업이익의 꾸준한 성장이 눈에 띄는 기업이다. 2006년 3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71억원으로 7년간 8배 넘게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이 35.7%에 달한다.



2011년 리비아 내전으로 국내 건설기업들이 현장을 철수하면서 매출액이 꺾였을 당시에도 영업이익은 늘었다. 이는 꾸준히 매출액이 발생하는 경상정비 서비스가 늘어난데다 마진이 높은 경상정비인 OH공사 비중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OH공사는 계획예방정비(Overhaul)로 발전기의 성능유지와 각종기기 고장을 예방하고 설비 신뢰도 및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시행하는 정기적인 정비를 말한다.

올해 1분기에도 경상정비공사 매출액은 늘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경상정비공사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도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편입하면서 직원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직원수는 670명으로 전년 동기 581명 대비 89명 증가했다. 이 결과 비용 중 급여가 21% 늘어난 18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2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10일 리포트를 제출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인수한 연결대상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올해 모두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금화피에스시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31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대비 4%, 2%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 늘어난 242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다.



▷ 이익이 현금으로 쌓이는 사업모델

금화피에스시는 주로 용역을 제공하는 회사로, 유형자산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이 결과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이 당좌자산으로 쌓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당좌자산이 줄어든 것은 맥스파워를 인수한 영향이다. 당좌자산이 줄어들 당시 투자자산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수 이후에는 다시 당좌자산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금화피에스시가 보유하고 있는 당좌자산은 784억원으로,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8%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538억원이며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금화피에스시 영업외손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순이익과 주가 동반 상승

금화피에스시의 주당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주가는 2009년부터 이후 3년 동안 1만원 내외에 거래됐다. 이처럼 우량기업이 이익이 늘어나는 데, 주가가 제자리에 있거나 오히려 하락하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금화피에스시의 주가는 2012년부터 빠르게 올랐다. 현재는 주당순이익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양으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 주가 상승으로 1배 수준에서 거래되던 금화피에스시의 주당순자산배수(PBR)도 전일 종가 기준 2.06배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