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시멘트 업계, 유연탄 가격 하락 '눈길'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약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톤당 95.2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꾸준히 내려 올 6월 8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92.8달러 대비 11% 하락한 것이다. 유연탄 가격이 내리면 시멘트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멘트 업체들은 제품가 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 4월 15일부터 시멘트 공급 가격을 톤당 5.4%(4000원)인상하기로 레미콘 업계와 합의했다. 건설업계의 반발로 아직 공급가를 올리진 못했지만, 증권가는 건설사 매출원가에서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상장된 시멘트 업체는 쌍용양회(2013년 생산량 기준 시장점유율 23.1%), 동양시멘트(14.7%), 성신양회(13.3%), 한일시멘트(12.4%), 현대시멘트(9.5%), 아세아시멘트(6.4%), 유니온(국내 백시멘트 80% 점유) 등이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중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3개 기업의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최근 3개월 평균치)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아세아시멘트다. 전년 대비 263% 급증한 606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성신양회는 56% 증가한 696억원, 한일시멘트는 25% 늘어난 174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 1분기 포함)을 반영했을 때,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한일시멘트로 10.7배를 기록 중이다.